↓ 글 읽기 전에 손가락 눌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로그인 필요 없어요 ^^~



오늘도 저희집에 왠 목사 한분이 찾아오셨습니다.

현관문 들어오는 소리에 맞춰서
방문을 닫고,
'이 집에 아무도 없어요' 메세지를 노골적으로 줘보지만,
십분이 지나도록 거실에 가만히 서 계신듯 했습니다.

결국 제가 방문을 열었지요.


벌써 이렇게 찾아온지가 세번째입니다.

오늘도 교회에서 설교를 마치고 바로 찾아온 모습입니다.


그간 십년째 철학을 공부하면서, '신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고,
이런 자식 때문에 하루도 안빼놓고 새벽기도 가시는 어머니는
뭐가 그리도 애달프신지
저명하다는 목사님들은 다 한번씩 집으로 어떻게든 데리고 오셨습니다.

마침 제 컴퓨터 화면에는

이 사진이 기사와 함께 켜져 있었습니다.

그냥 이번에도 죄송하다 하고 목사님을 도로 보낼까 싶다가,
그래도 한번.. 대화나 해보자..는 심보로 말을 붙여봅니다.

" 성경에서 신이 인간을 처벌할 때는, 노아의 방주처럼 인간이 죄를 범할 때 였습니다.
  허나 이 사진을 보고 제게 얘기하십시오.
  신이 있다면, 이 아이들에게 무슨 죄가 있습니까?"

"하나님은 결국 모든것이 협력해서 선을 이루게 하십니다.
 성경에도 보면, 예수께서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분이 없는데,
 어찌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는 구절이 있습니다.
 인간은 그 크신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그 분의 크신 뜻을 믿고 따르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논리가 신을 믿지 않는 사람에게 얼마나 와닿을 것 같습니까?"

"..."



철학이 말하는 '신이 없다'는 3가지 이유


침묵은 결국 제가 깼습니다.

그동안 철학을 쭉 공부해 오면서,
정말 많은 목사들을 만났고,
철학에서 던지는 물음표에 마침표를 줄 수 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2천년간 어느 종교자도 풀지못한 패러독스니,
어쩌면 당연할 수 밖에 없겠지요..

철학책에는 수백페이지에 걸쳐서 방대하게 쓰여져있지만,
요약해보면 그 질문들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이웃님들도 한번 심심삼아 풀어 보시길.. ^^)


1. 신을 만든 무언가가 왜 존재하지 않는가?  - 변증법의 두얼굴

"목사님도 알다시피 당연히 저는 신을 믿지 않습니다.
 제게 신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는지를 말씀해주세요."

"그 고민은 저도 학생때 갖고 있던 질문입니다.
 지금 형제님 앞의 모니터를 한번 보십시오.
 저 커다란 사각형에 온갖 색상이 펼쳐지고 있죠. 참으로 신기합니다.
 허나, 저 모니터는 저절로 생겨난 것일까요?"

"-_-.. 당연히 삼성전자에서 만든거죠.."

"맞습니다. 지금 형제님 앞에 켜져있는 모니터처럼,
 저를 들여다보고 있는 형제님의 눈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수억개의 신경세포들과 그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진 형제님의 눈이
 그냥 저절로 생겨난 것일까요?
 마찬가지입니다. 모니터를 만든 주인이 있듯이, 우리를 만든 주인도 있는 것입니다.
 그 주인은 바로 하나님이시죠."

 (↑ 내 몸이 저절로 생길 수 없는 것처럼, 나를 만든 주인도 있다? 
   피라미드처럼, 우리 눈에 당장 보이는 현상에서 위로 올라가면서 근원을 찾는 방식.
   특히 교회 전도사분들이 가장 즐겨쓰는 전도기법. 허나 과연 그럴까?)

 "방금 말씀하신 그런 논리를 철학에서는 변증법이라고 부릅니다.
  어떤 사물에서 계속 그 원인을 따라가다보면, 결국 질문의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죠..
  헌데 말입니다. 왜 하나님에서 끝을 내십니까?
  하나님을 만든 무언가도 있어야 되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하나님을 만든 무언가, 또 그것을 만든 무언가..
  이렇게 계속 올라가다보면, 결국 우리는 아무것도 알수 없다는 결론 도달하게 됩니다."


순간 그때까지만 해도 미소를 잃지않던 목사님 표정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글쎄요. 성경 첫 페이지를 펼치면,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느니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성경에서도 말하고 있지만, 하나님은 원래부터 계신 분이십니다."

"그렇다면 앞서 설득하려 했던 부분을 결국 증명할 수 없다는 걸 시인하신 셈이네요.."


이때 목사님, 순간 엄청 당황하신 표정.


2.  지구의 중력이 조금만 쎄져도...
    완벽하게 창조된 지구에서 찾는 신의 능력?    - 로또의 오류



"저도 원래 형제님처럼 하나님을 강하게 거부했고,
 과학자로써 수십년간 연구와 강연을 하면서 과학자답게 신을 부정해왔습니다.
 하지만, 점점 과학을 깊게 들어갈수록, 
 우연이라 보기에는 너무도 완벽하게 만들어진 이 세상을 보며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요?"

"중력을 생각해봅시다.
 아주.. 정말 아주 약간 지금보다 중력이 쎄진다면, 우린 어떻게 될까요?"

"그야 당연히 우리 몸이 그 중력을 견디지 못해 일그러지고 말겠죠.."

"바로 그겁니다.
 세상은 우연하게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바로 하나님의 섭리속에 아주 정교하게 계획되고 만들어졌다는 하나의 증거지요.
 과학을 연구하다보면, 정말 이러한.. 신의 능력이 아니고서야 있을 수 없는 현상을
 너무도 자주 접하게 됩니다."

(↑ 조금만 엇나가도 우리는 이 세상에 없었을 것. 이것으로 과연 신의 존재를 찾을 수 있을까?)


"글쎄요. 철학자들은 방금 말씀한 것을 '로또 오류'라고 부릅니다.
 목사님 말대로, 세상이 굉장히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비단 중력뿐만 아니라, 많은 자연 생태계의 법칙들이 너무도 잘 맞게 흘러가죠..
 봄 여름 가을 겨울 ~ 한번도 빠짐없죠."

이쯤되자 목사님은 또 무슨 소리를 할까 좀 경계하시는 표정입니다..ㅎㅎ

 "하지만, 한가지 예를 들어보죠.
 제가 복권을 긁었다 칩시다. 그런데 대박이 나서,
 맙소사. 1등을 해버렸습니다.
 목사님도 아시다시피 제가 복권 긁어서 1등이 될 확률은 정말 희박에 희박 그자체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1등을 할 수 있었다니.. 
 이건 누군가가 저를 위해, 제가 딱 1등에 당첨될 수 있게끔 미리 준비해둔 게 아닐까요?"

"그건 당연히 말이 안되는데.. 왜 갑자기 그런 말을 하시는지"

"지금 목사님이 제게 한 말이 그것과 똑같거든요.
 중력이 이렇게 환상적으로 정확하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이 한번도 빠짐없이 되풀이 되어도,
 그건 원래 자연적으로 그렇게 되어 있는 겁니다.
 여기다가 하나님을 갖다 붙이기 시작하면,
 저의 복권 1등도 누군가가 저를 위해 1등 복권을 만들어두었다는 식으로 붙일 수 있게 되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목사님?"

이쯤되자 목사님은 미묘하게 화가 난 표정으로 바뀌십니다..

매번 찾아오셨던 많은 목사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져보지만,
이런식의 같은 표정을 보는 건, 참.. 뭐라 해야할까요.. ㅎㅎ...;


3.  기독교는 체험의 종교입니다.    - 일반화의 오류 


"하지만 형제님의 어머니가 그러하듯이,
 하나님을 만나서 '방언(기독교인들만이 알아들을수 있는 언어)'이 터져 나온다거나,
 여러 많은 은사와 기적들을 많이 경험하시지요.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머리로 이해하기보다,
 직접 이렇게 다가오시는 성령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사실.. 많은 목사님들과 대화하다보면
항상 마무리는 이렇게 흘러갑니다.

그러면 저는 준비된 대답이 나오지요..

 "저도 어머니의 방언을 옆에서 지켜봐서 무슨말씀 하는지 잘 압니다.
 헌데 불교에서도 같은 기적을 종종 보게 됩니다.
 비단 불교 뿐만이 아니지요. 카톨릭교는 동정녀 마리아를 보았다고 하고,
 힌두교에서는 비슈누를 보았다고 합니다.
 한때 뉴에이지를 공부한적이 있는데, 우주의 기운을 모아 간절한 기도로
 말기암에 걸린 환자를 치료한 사례도 종종 보게됩니다.
 헌데 아이러니하게도 다들 자기 종교에 국한되서 기적과 체험을 만나게 되지요."

"그것은.."

"아직 제 말이 안 끝났습니다.
 만약 그런 이유로 기독교의 하나님이 있다고 말씀하신다면,
 같은 기적과 체험을 한 불교, 카톨릭교, 힌두교.. 
 수많은 종교들의 신들도
 같은 이유로 존재해야된다는 결론 도달하게 됩니다.
 헌데 기독교에서는 오직 하나님만 존재하고 다른 신들을 절대 용납하지 않지요..
 이것 이상의 아이러니가 있습니까?"



강남 아파트를 교회 헌금으로 바치고 월세살아보니.. 


한참 말이 없던 목사님.. 다시 말문을 여셨습니다.

"지금은 형제님의 마음이 닫혀있지만,
 아무쪼록 형제님에게도 성령님의 역사하심으로 하나님께 나아올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이 말을 들은 순간..
결국 속에 있던 것들이 뻥터져 나오고야 말았습니다.


1990년대,
이모들을 비롯한 저희 집안 전체는 구원파에 빠져 있었습니다.
(구원파를 모르신다면, 간단하게 예수가 이미 죄를 씻었기 때문에 우리는 구원 받았다.
 고로, 죄를 짓더라도 회개 할 필요가 없다. 뭐 대충 이런 식의 논리입니다.)

그런데 이 구원파라는 것이 1990년대에 신문에 대서특필 될 만큼 말이 많았지요.

한참 한국의 에덴동산 같은 것을 만들자는 말들이 나오고 있었고,
투자 개념으로 유령 회사를 차려
신도들에게는 돈을 헌금하면, 나중에 배로 투자금을 돌려주겠다고 약속을 걸었습니다.

(↑ 지금은 10억이 넘는 아파트를 종교라는 이름으로 바쳤습니다.)

당연히 몇년 뒤, 그 목사는 신도들의 돈을 들고 해외로 도망쳤고,
순식간에 빚더미에 오르게 된 우리 집안은,
순식간에 월세살이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분명 몇년전만 해도 그 집은 우리 집이었는데 말이지요..)

결국 구원파는 지금은 자취를 지워가고 있지만,


(↑ 백화점부터 호텔, 산업까지 다방면에 막대한 자본으로 시장을 잠식중인 통일교..
    그 돈의 출처는 다 어디서 나오는 걸까?)

종교가 사업화되고, 신도들의 믿음이 돈으로 환산되는 것은
한국 사회에서 뿌리 뽑히지 않았죠..

그러한 사회문제의 정점에 서 있던 우리 집안에
다시 어머니가 교회를 찾아가시고, 이모들이 집회에 나가기 시작하는 것은,
그만큼 삶에 지쳐있다는 안타까운 증거기도 하지만,
더불어서 한국사회에서 종교가 가지는 이면적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집안의 감춰진 이야기들까지
목사앞에서 이렇게 성을 내며 터뜨리고 나자,
아까전까지만 해도 당황한 기색이었던 목사의 표정이 안타까움으로 바껴갑니다.

"형제님.."

하며 제 손을 잡더니,

"형제님의 마음속에 있는 상처와 슬픔들이 주님께서 잘 어루어 만져주실 것을 믿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이 형제를 불쌍히 여기시옵시고.... @#$@#$@#"

몇분간의 기도가 끝이나자,
목사는 다 알겠다는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더니,
"형제님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는 말과 함께 집을 나가십니다.


과연. 우리는 종교를 어떤 이유로, 어떤 근거로 믿고 있는 것일까요?
'어떻게 하나님이 계신가?' 에 대해 내놓은 답이 막히자,
목사는 당황해 했습니다.
하지만 종교로 받은 상처를 꺼내놓자
순식간에 목사의 표정은 모든 걸 다 알겠다는 표정으로 변했습니다.

비단 교인이 아니더라도,
과연 우리가 종교를 믿는 자세와 근거에 대해서 한번쯤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웃님들은 앞의 3가지 패러독스에 어떤 답을 내놓으시겠습니까? ^^

by JJY85 2011.04.11 11:07
↓ 글 읽기 전에 손가락 눌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로그인 필요 없어요 ^^~

  
언제나 새까만 파마머리에
활기 넘치던 그 모습 그대로일 거라 믿었던
어머니의 얼굴에

서서히 흰 머리가 스멀스멀 올라오더니,
이빨도 툭툭 빠져나가서 그 빈자리를 임플란트가 하나 둘씩 메우고,
주름은 아예 얼굴전체를 마스크팩 처럼 덮어버렸습니다.

저희집 거실에는
어머니가 가장 잘나왔다고 믿는(?)
30대 사진이 걸려 있는데요,

사실 아들인 제가 봐도,
지금 모습과 거실에 걸린 사진을 비교해보면,
마치.. 성형 비포 애프터를 보는것만 같죠... ㅡㅡ...


얼굴만 이렇게 노화가 진행되시면
그나마 안타까움만 묻어날텐데..
바로 어제.. 몸이 안좋아서 한의원에 가셨다가,
한의사가 대뜸

"중풍 초기 증세입니다. 당장 관리하셔야 합니다.!!"
라고 목에 힘을 주더라는 겁니다.


때되면 다들 겪는다던 오십견인줄로만 알았던
어머니 입장에는 @#$#@$#@한 소식인거죠... OTL..

 
사실 어머니가 한의원에서 이 소리만 듣고 온 것이 아닙니다..


"저혈압이라, 몸 전체에 피가 골고루 통하지 않습니다."

"체력이 굉장히 저하 되어 있습니다. 운동도 거의 안하시고, 이대로면 위험합니다."

"심장이 약하시네요."


.... 대략 한의원에서 끝장을 본듯 합니다. -_-;;

 

 아들은 3년동안 콩 먹고 살도 50kg 뺴고, 고혈압도 완치됐는데,
어머니는 "나는 우리 아들처럼 절대로 그렇게 독하게 못해"라며
고개를 절레 절레 지으시던 것의 엔딩이
결국 이렇게 나오네요.......
(사실, 제 책이 출간되자 어머니도 살빼볼려고 콩을 먹긴 해보셨댑니다.
 근데.. 한끼 먹고는 다 토해내셨다는 후문이....... ;;)

콩은 사실 다이어트 용이 아니라,
한의원에서 풍 예방, 고지혈증, 당뇨에 처방하는 약재로 주로 쓰이는데,
집안에서 저만 이렇게 먹는 게 심히 미안했습니다.
(사실, 콩을 드셔야 하는 건, 제가 아니라 어머니죠... ㅡㅡ...)

그래서 다음날,
콩을 직접 물에 불려서 쪄낸다음 믹서기에 갈아서
적당히 꿀을 타
어머니 방에 곱게 갈린 콩을 들고 들어갔지요.


보통 아들이, 이렇게 까지 지극정성인 경우는 잘 없지 않나요? ㅡㅡ..


나름 혼자 이렇게 스스로 감동하고 칭찬(?)하며,
문을 두드렸습니다.

아침 11시에도 곤히 쿨쿨 주무시고 있는
우리 어무이...
(그냥 전형적인 한국 아줌마의 일상을 생각하면 됩니다. _ _ ㅋㅋㅋ)


어차피 일어날 시간이라 깨워봅니다.

 

나 :  "엄마, 일어나봐." 
엄마 : (귀찮다는 듯이) "십분만 더 자게 냅둬.."
나 : (-_-....... 방 불을 킴)
엄마 : "아, 좀 자쟤도!!"
나 : "거 참... -_-...  여기 콩 좀 갈았는데, 이번엔 맛있을거야.. 함 먹어봐."
엄마 : -_-?

머니는 대략 멍떄리는 표정으로 일어나시더니,
제 손에 들려있는 콩 갈린 컵을 봅니다.

엄마 : "주영아. 이런거 왜 했노? 나 이런거 진짜 싫어한다"
나 : "이미 갈아서 다 만들어 놓은 건데, 그래도 좀 먹어봐.."
엄마 : "거 참..."

-한 숟가락 스윽 뜨시더니-
엄마 : "으.. 못먹겠다. 들고 가라."
나 : -_-.... "이거 들고 가면 먹을사람도 없는데 어떻게 해?
                 콩은 금방 쉬기 떄문에, 지금 안먹으면 비려서 못먹어. 버려야된단 말야."
엄마 : "(대략 짜증나셨는지)
아 그냥 그럼 버려라. 그럼! 
        싫다는 데 왜 만드노!!"

나 : "자꾸 그렇게 짜고 매운것들만 먹다가 결국 중풍 결국 도지면 어쩔래?
        방사선 치료받고, 위장 뒤틀리는 약들을 입에 떼려넣는 것보다,
        지금 이렇게 먹는 게 훨씬 좋다 아니가!!"
엄마 : "야는 아침부터 왜 먹기 싫다는 사람한테 이렇게 붙잡아가며 야단이노..
          마 됐다 그만!"


그래도 아들이 어머니 중풍이 걱정되서
하루종일 콩 물에 불리고, 몇시간동안 만들었는데.. 이건 뭐? ㅡㅡ...
비록.. 어머니가 콩을 별로 안좋아하시는 건 잘 알고 있었지만,
순간 뻥 터진 저,
싱크대로 가서 콩이고 나발이고 간에
다 던져 버렸습니다.

어제 믹서기에 콩 갈려고 사갖고 온 우유들도
다 뜯어서 진짜 싱크대에 부어 버렸죠... ㅡㅡ..
(원래 성질이 안 이런데, 저도 왜 그랬는지는... ㅡㅡ;;)

 


(↑ 왼쪽에 뭔가 시꺼먼 것들은 콩 갈은 것들입니다. 그대로 부어버렸네요 -_-
   우유도 어제 3900원 주고 산 새 우유들인데, 순간 열받아서 다 싱크대에 같이 부어버린...)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한 듯,
우유를 한창 붓고 있을 때쯤,
어머니가 방에서 나오셨습니다.

"야야!!! 우유는 와버리노? 니 진짜 버리라고 다 버리나?"

순간 더 열받은 저..

"콩이 우유보다 더 비싸거든요?"

 음.. 대략 이렇게 흘기고 그냥 방문을 쾅 닫아버렸습니다.

 콩을 찌느라 고생해서였을까.. 왠지 모를 서운함이 느껴지더군요...  ㅡㅡ;;
거기다 요새 콩값이 워낙 비싼지라..
당장 저만 해도 콩을 조금씩 조금씩 아껴서 먹고 있는데,
일부로 어머니 많이 드시라고, 콩을 엄청 많이 갈았으니.. (대략 만원어치-_-)
 

여간.. 감정정리가 도저히 안되.
집문을 그냥 닫고 밖에 나와버렸습니다.
 

도서관에 가서 밀려있던 공부를 간만에 늦은 밤까지 하기로 했죠. 

그렇게 한참 공부를 하던 중,
"띵띵띵!!!"
문자 메세지 소리가 났습니다.

뭔가 싶어 폰을 켜보니,

이렇게 와있네요. ㅋㅋ

 

그리고 집에 들어가보니,

다 던져 놓고 갔던 주방은
언제 그랬냐는 듯 깨끗하게 치워져 있었습니다. 

괜히 제가 뻘쭘해지는 건 어쩔수가 없네요.. ㅎㅎ

하지만.. 워낙 저렇게 짜고 매운 것들만 골라가면서 드시니, 걱정 되는 건 어쩔수가 없네요.작년에도 위암 판정 받아서 엄청 난리 났었는데..(아! 물론!! 오진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작은 혹만 있다네요)

저는 아침마다 점심마다 콩 쪄서 그것만 먹고 있는데,
어머니는 고기에, 부치개에, 빵에, 케이크에, ㅡㅡ;;;

 어떻게든 좀 짠 것 줄이시고, 기름 진 것 그만 찾으셔야 될텐데요... ㅠ_ㅜ
아들이 아침마다 콩 쪄먹는 걸 보고 "쟤는 도인이야"라고 감탄만 하시니.. ㅋㅋㅋ..

 그래도 별일 없으시겠죠?
좌우지간 지금 모습 그대로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

 요건 뽀너스~)

 비록 저희 어머니는 다 뱉어내셨지만
콩은 정말 중풍에 심각히 좋습니다. -_-...

 다른 이웃님들이라도 꼭 콩을 저만큼은(?) 아니더라도
지금 당장 반찬 메뉴에 추가하시길 (_ _)..
건강 잃고 후회하지 맙시다.. !!!



ps. 그러나.. 어쨰 당장 저희 어머니가 뱉어낸 걸 다른 분께 권하기가 ㅎㅎㅎㅎㅎ

 


↓↓ 잠깐의 아래 손가락 버튼 클릭이, 글을 계속 쓰는데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_ _)

by JJY85 2011.04.08 12:03
| 1 |